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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KBO 리그 - 롯데자이언츠 vs 수원KT위즈
    sports/직관 2022. 11. 2. 23:43

    2022/09/18

     

    항상 메이저리그만 보면서 한국 프로야구의 응원 분위기가 그렇게 좋다는 얘기만 들어서..

    한국 올때마다 한번 보고 싶었는데 항상 시기가 안맞아서 못가다가..

     

    이제야 드디어 한번 갔습니다

    지하철 타고 잠실가서 그날 한화랑 LG경기를 보느냐

    아니면 기왕 보는거 그 응원으로 유명(!)하다는 롯데를 수원가서 보느냐..  고민 하다가

    검색을 해보니 지하철 타고 잠실 가는거나 버스타고 수원가는거나 거기서 거기고

    그나마 롯데자이언츠 대해선 좀 더 알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수원임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롯데팬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역시 메이저리그로 하면 어느 도시에서 양키스나 레드삭스 경기가 있으면 꼭 양키스나 레드삭스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말입니다

     

    저희도 롯데를 응원하기로 했기에 3루측 좌석을 잡았습니다

     메이저리그랑 다른것이 

    메이저리그는 1루쪽 더그아웃이 원정팀 더그아웃이고

    3루쪽이 홈팀입니다

     

    한국처럼 원정팬은 무조건 3루 (메이저에선 1루), 홈팀은 1루 이런거 가르지 않고 알아서들 봅니다

     

    그날 이대호 은퇴투어 경기 일정이 있어서 경기 시작전에 식전 은퇴행사 했다하는데..

    진미통닭이랑 보영만두에서 먹을거 산다고 줄 서느라.. 복도에 있는 티비에서나마 볼수있었습니다

    사람 엄청 많았던 진미통닭...

     

    기다림의 가치가 있었던 진미통닭!!

     

    보영만두에서는 쫄면이랑 군만두를 샀는데, 쫄면이 엄청 매웠지만.. 그래도 중독적인지 계속 손이 갔습니다.. 입에서 불나올거같음에도

     

    경기장 안에 세븐일레븐에서 1L짜리 맥주도 한캔 사서...본격적으로 관전 모드 끝

    저게 6000원이랍니다...ㅠㅠ 하...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캔 하나에 10불내고 마시던거 생각하면 ㅂㄷㅂㄷ

    아니 음료수 한잔 사도.. 저거보다 비싼데...ㅂㄷㅂㄷ

     

    꽤 관중들 많이 왔습니다.. 3루측 롯데팬들이랑 1루측 KT팬들 거의 1:1 비율로 온거같았습니다

    멀리서 보니 저쪽 1루쪽 우익수 쪽에 텐트 쳐있는데가 꽤 흥미롭게 보였습니다

    다음에 오면 저렇게 텐트안에서 먹을거 보면서 봐도 나름 재밌을거같습니다

     

    역시나... 한국 프로야구의 응원분위기는 전율이 쫙 느껴지고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웬만한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는

    한국처럼 신명나는 치어리더나 응원단장 없이

    몇몇 팬들의 주도적인 Let's go (team name) 👏👏👏👏👏이나, 장외아나운서가 Everybody clap your hand! 라 할때 같이 박수 짝짝짝이나,  Let's get loud!!!! 라 할때 막 소리지르거나, 7회초-말 넘어갈때 Take me out to the ball game노래 떼창하는 정도? 인데 비해.. 여기서는 시종일관 응원단장, 치어리더 주도에 지루할 틈 없이 신나게 놀다가는 느낌이었다 할까요

     

    롯데가 원정팀일때만 한정인지는 모르겠지만 KT입장에서는 홈 어드밴티지를 전혀 못 누릴거같네요..

    경기장 절반이 롯데 팬이고 롯데에서 치어리더랑 응원단장까지 파견해서 신명나게 응원하고 있으니..거의 중립구장 느낌 날듯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뉴욕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 경기를 펜웨이에서 할땐 뉴욕에서 원정온+뉴욕출신 보스턴 사는 양키팬들이 상당수를 차지하지고 레드삭스 선수들한테도 야유보내고 양키스를 응원하지만.. 팬 자발적입니다..

     

    한국처럼 양키스에서 응원단장이랑 치어리더를 보내지는 않으니..그리고 한국처럼 무조건 원정팬은 3루뒤 이런게 아니라 양키스 덕아웃 뒤 (1루)만 앉으라는거 없이 자기들 앉고싶은데 다 앉습니다 그러다가 옆에 앉은 홈팀 팬이랑 티격태격 친목질 하고.. 가끔 서로 가운데 손가락도 씨익 웃으면서 날려주기도 하고... ^^

     

    선수들 한명한명마다 다 응원 구호가 있다는것도 신기하지만

    특별히 이대호 선수 한정해서 오~ 롯데이대호 떼창하는데 소름 끼쳤습니다

     

    이대호 은퇴했으니.. 더이상 경기장에서 들을수 없고 부를일이 없는 오~~롯데이대호 ㅠㅠ

     

    너무나 착한 표값, 경기 분위기, 응원 문화, 그리고 경기내내 먹거리는

    메이저리그 어느 경기장이랑 비교해도 전혀 꿀릴게 없는거같습니다

     

    하지만 경기장 인프라는 많이 뒤쳐지는거같은 느낌은 듭니다

    편의시설도 좀 부족하고 각 경기장마다 특별한 점을 찾지 못했던거같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어느경기장은 지붕이 있고 수영장도 있고

    어느경기장은 레트로 감성으로 신축하거나

    팬웨이나 리글리 필드처럼 전통을 유지하거나

    어느경기장은 우익수측이 좀 더 앞으로 와있고 비대칭 형태의 외야던가 등등

    메이저리그는 각 경기장마다 매력이있는데 한국 프로야구 경기장에서는 아직 그런거를 못느꼈던거같습니다

     

    이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차차 해결될거라 믿습니다

     

    그래도 결론은 너무 잘 즐기다 갔고 또 한국 오면 직관 할 의사 100%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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