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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를 5000건 넘게 하고나서.. 2- 우버하면서 어떤 음악 틀까요?
    here and there/우버 2021. 1. 6. 14:17

    처음 사람 태우기 시작할 때는

    손님들이 어느 나라 사람들이지 몰라서 혹시 한국 노래 틀어놓으면 뭐라 하지 않을까 거부감 있지 않을까 해서.. 혹여나 또 이상한 노래(!) 틀었다고 별점 안 좋게 줄까 봐..

    거의 라디오 (주로 92.5fm) 틀어놓고 다니다가, 손님 이름이 한국사람이다 싶으면 기다리면서 한국음악 (아니면 팟캐스트) 틀고 기다리고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한번 테스트를 한번 해봤는데, 한국 노래 그냥 틀어놓고 다녀도 사람들은 어떤 반응일까?.. 궁금해져서입니다

    거의 반 이상의 손님들은 이미 탈 때부터 본인 귀에 에어 팟이나 블루투스 헤드폰 끼고 타서 "넌 너 듣고 싶은 거 들어라 난 내 것 들을 거다" 모드고.. 그럴 땐 그냥 볼륨은 중간 언저리에만 해주면 전혀 문제없습니다

     

    아님 친구들끼리 타면 자기들끼리 떠드느라 바쁘거나

     

    몇몇 (좀 나이 드시고 예민하신) 분들은 시끄러우니까 끄고 가자고도 합니다, 그럼 뭐 끄고 조용히 목적지까지 가드리면 전혀 문제없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회사 전화 미팅을 차에서 하면서 가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나 미팅 중이니까 좀 줄여주거나 꺼줄래? 하면 그렇게 하면 전혀 문제없습니다

     

    이런 손님들은 주로 주말이나 늦은 시간 한정이지만, 자기 폰 차에 블루투스 연결해서 자기 노래 틀면 안 되냐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게 참 가끔 힘듭니다.. 항상 구글맵 때문에 안드로이드 오토로 해서 차랑 폰이랑 연결해서 다니는데, 그걸 끊고 다른 사람 폰 연결하려면 가다 차 세우고 설정 바꾸고.. 신경 쓸게 많지만, 또 어찌어찌해서 해주면 또 좋아합니다

     

    만약에 차를 중간에 세워서 못하거나 아니면 이런저런 이유로 손님 폰이랑 차랑 연결이 안 되면 ok google 해서 너 듣고 싶은 노래 틀어달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번은 이렇게 해서...

    어느 유대인 손님이 저한테 나 음악 좋아하냐? 그래서 응 뭐 이것저것 다 듣는다 하니, 그럼 이번에 이스라엘 음악을 한번 들어보는 건 어때? 하면서 ok google 해서 이스라엘 가수 음악 틀어달라 해서 뜻밖에 이스라엘 음악에 입문(!) 한적도 있었네요 ㅎㅎ

     

    그 외의 불특정 다수의 인물들을 제외한 사람들은

    뭐 그냥 멍 때리고 가거나 휴대폰 보면서 가서 그냥 "응 음악 나오나 보다" 하고 가는 사람도 있고

    요즘 들어서는 k-pop이 세계적으로 더 유명해지니 정말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태우게 됩니다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노래들이면 정말 좋아하고 기분 좋아하고, nice music~한마디 칭찬하고 기분 좋게 내립니다

    그리고 한국 노래 틀고 있으니까 제가 한국 사람인 줄 알고 자기 아는 한국 지식 대 방출(!)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번은 한국 술마시러 가는 30대(로 추정하는) 남자들 태우고 간적 있었는데,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나오니... 바로 떼창모드...ㅋㅋㅋ 

     

    어느 불특정 다수에겐 뭐 그냥 크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는 음악 선곡이지만

    또 어느 불특정 다수와는 ice breaker가 되는 계기가 되고, 가면서 대화 주거니 받거니 잘하면 기분 좋게 내리면서 팁도 가끔 나옵니다 ^^

     

    결론은 손님의 요구사항이 있지 않는 한

    손님 눈치 보면서 음악 고르시지 말고 본인 듣고 싶은 노래들 틀어놔도 전혀 문제 될 거 없습니다 ^^

    물론 너무 크게 틀지는 말고요~

    늦은 밤이거나 퇴근시간에는 시끄러운 노래보다는 스티브 바라캇이나 이루마 같은 경음악도 추천합니다, 지친 긴 하루를 보내고 탄 손님들 긴장 풀리게 되는 효과도 있답니다

     

    여담이지만

    한창 코로나 초기일때, 밤에 손님 한명 태웠는데 그때 아마 Steve Barakatt음악을 틀어놓고 맞이했었는데, 음악도 잔잔하고 하니, 저한테 노래선곡 쩐다, 정말 이 시기에 너무 잘 맞는 노래같다, 뭔가 힐링되는거같다~ 이런 한마디를 한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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