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county (테니스 클럽 대항전) 팀 오디션

어제 (토요일)에 Intercounty (테니스 클럽 대항전) 팀 오디션에 참여했습니다

 

아침에 오디션이 있어서 일찍 나갔습니다

어제 비도 오고 아침에 좀 쌀쌀했습니다

 

Intercounty (클럽 대항전)은 

토론토 테니스 클럽들이 속한 지역끼리 한 시즌에 두번씩 홈/원정 경기를 치뤄서 승패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서 순위 결정, 그리고 각 지역상위팀들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뤄서 그 시즌 왕중왕을 결정합니다

 

각 클럽마다 

major (선수 출신급 레벨)

B (구력 좀 있고 잘 치는... C레벨은 이미 우승해보신...)

C (그 외에) 이렇게 팀을 꾸려서 클럽 대항전을 출전하고

 

제가 있는 클럽은 아직 B team이 없어서 작년이랑 마찬가지로 C Team 멤버를 위해 오디션을 진행합니다

 

지원자들이 많아서 두팀으로 나눠서 다른 지역 (한 팀은 north york, 다른 한팀은 east)로 진출합니다

 

매주 목요일 intercounty경기가 있고 

팀 캡틴이 그날 가능한 사람들 위주로 open (남복 여복 상관없는 랜덤), 남복, 여복, 혼복 팀을 하나씩 만들어서 그 주 상대하는 클럽과 경기를 가집니다

 

intercounty를 하면 장점이

다양한 구력, 인종, 민족의 공을 받아볼수있는것도 있지만 또 평소에는 가기 힘든 다른 테니스 클럽들 방문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제일 인상깊었던때는 클레이코트에서 쳤을때였습니다 ㅎㅎ

한국에는 클레이 코트가 꽤 많은데 (조선 클레이 포함..)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클레이코트를 이용하는게 힘듭니다

몇몇 (가입비 비싼) 클럽 코트에서만 클레이코트를 운영하고 이런 클레이 클럽코트들은 대중에게 개방할 의무가 없다보니

거기 클럽 회원이 아닌이상 초대받아서 가거나 이런때 아니면 클레이코트를 이용할일이 없습니다

(정말 캐나다에서는 클레이 코트용 신발을 사야하나 고민을 할정도면.. 당신은 금수저입니다)

 

작년에 같은 지역 그룹에 있던 클럽중 한군데가 클레이코트였던지라, 거기 경기할때 배정되서 클레이코트에서 한번 쳐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상대방에 나오신분들이 구력이 2-30년은 넘으신분들이라... 참교육 당했지만.. ㅠㅠ)

 

같이쳤던 파트너는 클레이코트에 익숙치 않았지만

저는 한국에서 클레이코트에서 좀 쳐봐서 상대방측에서도 클레이코트 특징을 잘 활용하며 잘 쳤다고 칭찬받았습니다..ㅎㅎ

 

오디션은

10시부터 1시까지 진행하고 

3시간동안 계속 파트너 바꿔가면서 게임 진행하면서 캡틴들이 두팀중 어디다가 배치할지를 매의 눈으로 지켜봤습니다

 

항상 동호회에서 한인들이랑 주로 치다가 

오랫만에 뭔가 좀 더 익숙하고 예측 가능한 한국인들 말고 외국인들 공 받아보니 또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연령층도 다양하고, 민족들도 다양하고, 테니스 구력도 몇년부터 해서 3-40년 치신 분들도 있고 하다보니 다들 스타일도 다르시고 

처음에는 얼떨결 했지만 막상 적응하고 나니 그들 사이에 섞여서 재밌게 치고 왔습니다

 

다만 중간에.. 눈/우박같은게 하늘에서 내려서 다들 어안이 벙벙...

 

다행이도 많이 오지 않아서 중단하는일은 없었습니다

 

작년 intercounty처음 나갔을때

진짜 나는 누구인가 왜 나는 여기에 있는가 ... 베이글 여러번 먹고 탈탈 털리니.. 아 집에 가고싶다는 마음이 가득했지만

그래도 여러경기 나가고 하다보니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승리한 경기들도 여러번 있었습니다..ㅎㅎ

 

작년보다는 좀 더 나아진 결과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