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렉서스 CT200H 18개월 몰아보고 소견

2013년 7월에 산 렉서스CT 200H.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다만 보기만 했지, 그냥 막연히 렉서스라 비싸겠지 하고 생각없이 있다가.. 차를 그때 사면서 일단 연비 좋은걸로 가자!라 하다가 하이브리드 차들을 보고, 처음에는 프리우스의 연비에 우왕! 했는데.. 디자인에 좀 머뭇거리던 와중에 다른 옵션이 뭐가 있을까 해서 보니.. 렉서스 CT200H에 눈이 들어오고.. 프리우스랑 그렇게 많이 차이나지 않는 가격 ( < $10000) 에 차 외관도 괜찮아 보이고, 깔끔하고 해서 이 차로 낙찰!

딜러한테 원가 리포트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수 있음) 를 들고가서 흥정 해서 좀 깍고, 또 딜러측에서 다시 자기한테 와서 차 사줘서 고맙다고 해서 조금 더 깍아줘서 세금이랑 다른 fee포함해서 34000불에 리스

finance도 할수도 있었지만 일단 리스로 하면 매달 내는 돈이 적어지고 또 설령 리스기간 끝나고 buy back할때 드는 비용도 많지 않아서 선 리스 후 완전구매 생각에 이 방법으로 샀습니다

 

추가 패키지 없이 제일 기본형으로 선택했습니다 (한국에선 아무 패키지 없는 '기본형'이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썬루프는 추운 캐나다 특성상 막 썬루프를 활짝 열고 다닐수 있는날이 1년에 얼마 안되서 패스..

내비게이션은 토론토처럼 길이 바둑판처럼 잘 되있어서 동서남북만 알아도 어떻게든 찾아갈수 있고, 또 스마트폰에서 구글맵 navigation으로도 그 역할을 해주고 .. 아니면 아는사람들한테 GPS빌려도 되니 패스

후방카메라.. 요즘들어 좀 아쉽긴 합니다만.. 그래도 큰 불편은 없으니 일단 패스

캐나다는 미터제라 속도계가 km/h가 먼저, 그리고 밑에는 mph로 있습니다. 미국에 파는차는 mph가 먼저 그 다음에 km/h

기본형이라 터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이런거 없습니다

토론토가 교통체증이 꽤 심한편이라 섰다 갔다 하는 상황이 많아서.. 어떻게 보면 하이브리드에 적격한 환경인거같습니다.

연비는 가득 채웠을때 4.9 - 5.4l / 100km (캐나다에선 100km가는데 몇리터 소요하나 식으로 연비를 매깁니다) 

한국 연비 (l/km) 로 하자면 18.52~ 20.4km/l 정도 됩니다. 날씨, 주행 패턴 등에 따라서 많이 좌우되는듯합니다

18개월간 몰면서 느꼈던 장점

1. 렉서스에서 몇 안되는 regular gas넣어도 되는 모델 (ES300H/350, RX350도 regular gas넣어도 됩니다) 입니다 (한국 블로그에선 이거에 대해 다룬건 한번도 못본거같습니다) , 그래서 다른 premium gas만 넣어야 하는 모델에 비해서 연비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기름값이 1.3$/l 하던 시절에도 가득 넣어도 40불 언저리밖에 안들었고.. 요즘같이 1불도 안할때는 30불 초반이면 가득넣습니다.

그리고 월 - 금 왕복 20km출퇴근, 종종 약속있거나 어디 놀러갈때 차 쓰고 해도.. 한달에 두번, 세번만 기름 가득 넣어도 되니 부담이 없습니다

2. 차가 매우 정숙합니다, 옆에 탄 사람들이 매우 만족해합니다 :)

3. 유지비도 다른 럭셔리 브랜드에 비해서 적은편입니다. 그리고 part를 갈아야할때도 이베이나 아마존, 아니면 다른 after market shop통해서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구입할수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으로 가서 주문해서 픽업해오면 그 효과는 몇배로 더 합니다.. ㅠㅠ

단점 & 아쉬운점

1. 가속이 빠르지는 않습니다.. 마력도 작고 엔진도 작아서인지 밟아도 쭉쭉 잘 나가는 차 몰던 사람은 답답할듯

2. EV모드로 주행시 40이 아니라 60까지도 갈수있다면.. 참 좋았을듯

3. 겨울에 날씨가 춥고 하면 하이브리드 밧데리랑 엔진 가열하는데 더 걸려서인지 연비가 좀 떨어집니다 .. 겨울이 (아주) 길고 엄청 추울때는 추워지는 동네에선 하이브리드 차 메리트가 많이 떨어질듯합니다 

4. 차 힘이 약해서인지.. 눈 많이 오는날 매우 힘들어합니다.. ㅠㅠ

일단 여기까지 장/단점 & 아쉬운점입니다.. 어찌 되었든 아주 만족스럽게 잘 몰고 다니고 있고 사고없이 오래오래 몰고 다닐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