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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타면서 허파 디비질뿐한 순간
    here and there/한국 2023. 10. 12. 17:50

    부제: TTC가 잘하는게 있었다니! 

     

    아주 촘촘하게 어디든 잘 갈수있고

    깨끗하고

    스크린도어도 모든 역에 설치되어있어서 지하철에 선로로 누군가에 의해 떠밀려질 위험도 없고..

    중간에 지연없이 가면 오히려 놀라는 TTC에 비해 지연 10분이면 거의 뉴스에 뜰정도로 원활하게 운전하는 서울 지하철..

    그리고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른나라에 비해) 저렴한 요금제

     

    하지만 여기 세계적으로 다른나라 지하철이랑 비교해봐도 거의 탑급인 지하철 시스템인데도

    한가지 단점을 최근에 느꼈습니다

    이 단점은.. 한국에 주거하는 사람들한테 이게 뭐가 어때서?? 일수 있겠지만

    외국인들한테는 ..

    (나는 솔로 16기 영숙의 명대사?를 빌리자면) 가끔 허파 디비질뻔할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교통카드 충전 입니다

     

    이게 왜 한국에 주거하는 사람들한테 얘기하면 이게 왜??? 반응이 나올수밖에없는 이유가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90%는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데빗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를 카드리더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따로 카드를 충전 안해도 계좌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90%는 저 기계에서 카드를 충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 그냥 충전하면 되는데 왜 허파 디비지는데? 이렇게 물어본다면

    이게 골때리는게 티머니 카드를 충전하는 유일한 결제방식이.. 현금 뿐입니다

    네...?? 21세기 거의 웬만한걸 카드로 할수있는 이 세상에 현금으로만 결제 가능하다니요..?!!

     

    한국에 사는 지인들한테 이 얘기하니.. 원래 (신용)카드로 충전되는거 아니었어?? 모르는 사람들 많습니다.. 뭐 쓸일이 없으니..

    아마 저 기계를 쓰는 사람들은 (카드를 깜빡하거나 잃어버려서) 급히 1회권을 사야하는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한국에 있는 가족 카드 찬스 없는 잠시 방문한) 외국인들이지 않을까 싶네요..

    90%의 넘는 사람들이 이미 교통카드 기능을 하는 신용/데빗카드로 대중교통 이용을 해서

    딱히 민원넣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냅둔거같습니다.. ㅠ

     

    편의점에서도 교통카드 충전이 되서

    그럼 편의점에서는 어떻게 카드로 충전이 되겠지? 했지만.. 

    여기도 10년이 지나도 이게 버스 카드 충전하는 결제방식이 편의점 POS랑 연결이 안되어있고 독립적인 시스템이라 뭐 어쩌고저쩌고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현금으로만 가능합니다.. 

     

    지갑에 현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문제될건 없지만

    현금이 없는 사람들이고 근처ATM가서 (수수료를 내서라도) 돈 뽑을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면.. 정말 환장할 지경입니다 

     

    만약에.. 이거때문에 막차를 놓친다면... 일단 눈물부터..ㅠㅠㅠㅠ

     

    편의점 직원 눈빛도 "아니 이런걸 아직 써요??" 이런 느낌이고..

     

    보통 한국에 올때 현금을 많이 들고오지는 않지만

    티머니 충전을 위해서는 소정의 현금을 챙겨와야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F4비자를 받고 한국 은행계좌를 만들어서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안해도 되는 걱정입니다만.. 아직 ... 필요한 서류하나가 나올 기미가...)

     

    일단 고민도 없이 까야 제맛인 TTC이지만..

    한가지 '칭찬'(네???) 해줄수있는게 있다면

     

    오랜 진통끝에 결제방식에 광역토론토에서 쓰는 교통카드인 Presto외에 Open Payment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게 뭐?? 한국도 그렇게 하는데 뭐가 다름?? 이라 할수도 있지만

    저 카드 탭 하는 부분에 한국처럼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체크/신용카드만 쓸수있는게 아니라

    전세계 (비접촉) 탭 결제가 가능한 마스터/비자 아멕스 브랜드 신용/데빗(체크) 카드, 애플페이, 구글페이, 삼성페이 다 갖다대면 결제됩니다

    찐 개방식 결제방식입니다

     

    2008년부터 토론토 지하철/버스 이용시에는 현금 아니면 Presto(교통카드)만 이용 가능했는데

    처음 도입했을때 상당한 버그, 그리고 여러 이유로 가루가 되도록 까였습니다.. 그리고 TTC 탈때 Presto카드를 갖다대서 결제를 하면 요금이 바로 TTC로 들어오는게 아니라 Metrolinx (Presto를 관리하는 온타리오 주 교통공사?) 로 들어간다음에 TTC로 정산해주는 뭐 그런 시스템인데 중간에 버그로 못받은 돈의 액수도 많고 그에 따라 Metrolinx는 나몰라라 식이라

     

    Metrolinx 시스템을 안거치고 보통 카드결제 방식을 통해 TTC가 빠르게 정산받을수 있는 Open Payment를 고집하고 양측에서 알력다툼을 하다 2023년이 되서야 TTC 버스, 지하철, 트램에서 신용/체크 카드로 결제할수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Presto만 쓸수있던 시절에도 현금 외에도 신용/데빗(체크) 카드로 금액 충전은 쭉 가능했습니다...)

     

    서울메트로/코레일 님들...

    한국에선 카드로 교통카드 충전하는게 가능은 한데 귀찮아서 기능 추가를 안하는건지 우리가 모르는 어른들의 사정으로 못하는건지 모르는데.. 이부분 빨리 시정되면 좋겠네요..

    그거 아니면 정말 외국처럼 '교통카드로 지정된' 신용/데빗(체크)카드로 대중교통 말고 'Open Payment'를 도입해주면 좋겠네요...

    (아님 본인이 F4비자를 받고 한국와서 은행 계좌를 만들고 교통카드가 되는 체크카드를 받는게 더 빠를수도...)

     

    가끔 이렇게 자국민들한테는 문제될게 아닌데 외래인들한테는 불편함을 일으키는 시스템을 보면..

    옆나라 일본 갈라파고스화 됐다 할 처지가 아닌거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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